1. 저자 아다치 미츠루 소개
아다치 미츠루는 1951년 일본 군마현 이세사카시에서 3남 1녀 중 막내로 태어났습니다. 일본의 만화가로 수많은 히트작을 내고 있으며 일본 만화계에 지대한 영향력이 있습니다. 워낙 유명한 작가라 수많은 곳에서 소개가 되어있어서 여기서는 이력을 간단히 설명하겠습니다.
현립 마에바시상업고등학교 재학 중에 데츠카 오사무가 창간한 잡지 <COM> 신인상에 가작 2위로 입선했으며, 1970년에 <디럭스 소년 선데이>에서 단편 ‘사라진 폭음’으로 데뷔합니다. 1978년 같은 잡지에 ‘나인’을 발표하였으며, 1980년 <소년 빅 코믹>에 ‘미유키’, 1981년 <주간 소년 선데이>에 ‘터치’, 1987년 ‘러프’를 연재합니다. 이 시기에 연재한 작품들을 모두 히트시키며 최고의 인기 작가 반열에 올라섭니다.
1990년대에는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인기를 끈 히트작 ‘H2’를 연재합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카츠’는 2001년부터 2005년까지 <주간 소년 선데이>에 연재합니다. 권투 소재의 만화로 아다치의 작품들 중에서는 흥행은 그다지 좋지 못했습니다.
그 후 200년 야구 소재 ‘크로스 게임’을 발표합니다. 각종 만화 상은 휩쓸었으며, 2008년 출판사 <소학관>에서 최초로 단행본 발행 부수 2억 부를 달성합니다.
현재 70의 나이에도 왕성한 활동을 하고있는 가히 일본 만화계의 살아있는 전설이라 할 수 있습니다.
2. 작품 ‘가츠’ 개요
‘가츠’는 아다치 미츠루가 2001년부터 2005년까지 <주간 소년 선데이>에 연재를 한 권투를 소재로 한 작품입니다. 작가의 많은 작품 중 본격적으로 권투를 소재로한 작품은 이 작품이 유일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H2', '크로스 게임’등 보통 야구소재의 만화가 많았습니다. 두 남녀 주인공인 사토야마 카츠키와 미즈타니 카츠키의 권투를 둘러싼 청춘드라마로 아다치 특유의 감성으로 그려낸 작품입니다.
3. ‘카츠’속 주요 등장인물 소개
남주인공 사토야마 카츠키
고등학교 입학 때부터 이름이 같은 미즈타니 카츠키를 몰래 좋아하고 있었습니다. 친구인 카와카미 쿄타를 통해 미즈타니 아버지가 권투체육관을 운영한다는것을 알게 되고 좋아하는 미즈타니와 친해지기 위해 쿄타와 함께 체육관에 등록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미즈타니의 부모는 이혼을 한 상태로 그녀는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고 권투를 극도로 혐오한다는 사실을 알아버립니다. 여러 사건들이 일어나면서 원치 않는 권투를 시작하게 되고 그 와중에 자신이 아버지 사토야마 하치고로의 친아들이 아닌 사실과. 자신의 친아버지는 하치고로의 은퇴 경기 상대방이자 그 시합 후 후유증으로 사망한 권투선수 아카마츠 류스케인 걸 알게 됩니다.
여주인공 미즈타니 카츠키
겉으로는 굉장히 권투를 혐오하여 권투하는 사람들을 싫어한다고 이야기하지만, 사실은 아버지인 미즈타니 츠요시의 영향으로 굉장히 권투를 사랑합니다. 순수한 힘의 대결인 권투를 좋아하고, 싸움에 능한 불량배들은 물론 남자 권투선수들도 손쉽게 이길 정도의 굉장한 테크닉을 보유한 권투실력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여자이기 때문에 권투를 계속할 수 없다는 사실에 겉으로나마 권투를 외면합니다.
사토야마의 권투 재능을 알아보고 자신이 못하는 권투의 꿈을 사토야마를 통해 이루기 위해 그를 끌어들여 함께 노력합니다.
사토야마 하치고로
사토야마 카츠키의 아버지입니다. 늘 입에 담배를 물고 다닙니다. 전직 프로 복서로 링네임은 ‘래빗 사카구치’이며 전 일본 웰터급 3위입니다. 사토야마 집안의 데릴사위로 들어와서 성이 바뀌었습니다. 권투선수라면 중요한 펀치력은 아마추어지만 굉장한 테크닉을 소유하고 있어 패배한 경기가 없는 경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권투지망생에게 많은 인기가 있었습니다. 점수을 따는 아웃사이더형 복서의 이상형에 가까운 선수로 무패행진을 이어갔지만 스스로 한계를 느껴 은퇴를 결심하게 됩니다. 마지막 은퇴 경기에 자신이 눈여겨보았던 대단한 재능과 펀치력을 보유한 아카마츠 류스케와 시합을 만들게 됩니다. 아카마츠 류스케가 자신을 이기고 자신이 가보지 못한 곳까지 갈 수 있게 해주고 싶은 마음과 마지막 자신의 못다 보여준 경기력을 최선을 다해 보여주려 시합을 하게 됩니다.
미츠타니 츠요시
미즈타니 카츠키의 아버지입니다. 복싱체육관 관장입니다. 자신의 딸인 카츠키를 너무 사랑하며 딸의 재능을 너무 아깝게 여깁니다.
현역 시절에는 44전 36승 24KO 6패 2무 동양 웰터급 챔피언이었습니다. 사람은 좋으나 도박과 술에 빠져 지내다 부인과 이혼한 후 카츠키의 양육비를 부담하며 두 사람과 떨어져 지냅니다. 권투에 대한 애정이 굉장한 사람입니다. 권투 스타일은 전형적인 인파이터로 권투는 서로 힘과 힘이 맞붙어 주먹을 겨루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래서 아웃복서 스타일을 굉장히 싫어합니다.
자신에게 도망다니는 경기스타일로 감정을 못 이긴 자신의 반칙으로 2패를 안긴 래빗 사카구치를 아주 싫어합니다. 그래도 본디 선한사람으로 주위의 힘들게 살아가는 청소년들을 도와주며 권투로 자립을 도우기도 합니다.
키모토 타카미치
미즈타니 카츠키의 어릴적 소꿉친구입니다. 초등학교 때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어려움을 겪지만, 미즈타니가 항상 타카미치 곁에서 도와줍니다. 미즈타니를 좋아하여 자신이 권투를 배워 미즈타니가 하지 못한다고 여기는 꿈을 이루어 주려 합니다.
많은 노력을 하여 천재 소리를 들으며 도내 권투 최강자에 오릅니다. 하지만 사토야마와또 다른 천재 미사키 신이치와 대결에서 한계를 느끼게 됩니다. 설상가상으로, 권투로 인해 시력을 잃을 수 있다는 진단을 받게 되고 권투를 그만두게 됩니다.
이 후 사토야마가 미사키 신이치를 이길 수 있도록 옆에서 도움을 줍니다.
미사키 신이치
운동능력의 천재적 재능의 소유자입니다. 고교야구의 최고 대회인 갑자원대회에 투수로 출전하여 우승을 견인합니다. 시속 158km의 공을 던지며 능수능란 경기 운영으로 일본 전역에 스타로 등극 각종 신문 방송에 연일 오르내리는 스타가 됩니다. 그러나 갑자기 권투로 종목을 전향 권투로 고교무대를 평정하겠다고 선언합니다. 천재의 이러한 행보에 매스컴도 비중 있게 호응을 해줍니다. 덕분에 비인기 종목인 권투가 사람들에게 관심을 갖게 됩니다. 어릴적 할아버지가 후원하던 권투선수 아카마츠 류스케로부터 큰 영향을 받아 그의 스타일을 그대로 이어받아 적수가 없을 정도의 실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사토야마 카츠키와의 마지막 대결을 끝으로 아버지 사업으로 인하여 야구로 돌아가게 됩니다.
난조 리코
아카마츠 류스케가 소속되어 활동하던 전 쇼켄 체육관 관장 손녀입니다.
어릴 적 아카마츠를 짝사랑하였으며 그 아들이 사토야마 카츠키도 좋아합니다. 새로운 쇼켄 체육관을 설립하여 사토야마를 영입하기 위해 온갖 수단을 동원합니다.
4. 작품의 간략 줄거리
주인공 사토야마 카츠키는 좋아하는 미즈타니 카츠키와 친해지기 위해 그의 아버지의 권투체육관에 다니게 되면서 이야기가 전개되어 갑니다. 그런 그녀에 이끌려 권투를 본격적으로 하게 됩니다. 미즈타니 카츠키는 소꿉친구인 타카미치를 위해 서로의 원하는 바를 건 대결 약속을 하게 되고 사토야마의 아버지인 하치고로에게 훈련을 시켜달라고 합니다. 이 훈련 와중에 사토야마 카츠키의 잠재력을 알게 된 미즈타니는 자신의 권투의 꿈을 사토야마에게 걸게 됩니다.
이후 권투를 그만두게 된 키모토와 함께 미즈타니는 사토야마 카츠키를 도와 고교 전국체전 우승을 위해 노력을 합니다.
두 주인공이 이러한 노력을 위해 달려가는 중에 사토야마 카츠키의 출생의 비밀과 맞서 싸우게 되는 라이벌들의 하카마츠 류스케와 사연들과 맞물리면서 점점 사토야마 카츠키는 권투의 매력에 빠져들게 됩니다. 마침내 우여곡절 끝에 전국체전 우승을 하게 됩니다. 과거 사토야마 카츠키의 친아버지의 소속 체육관에서 자신을 영입하기 위한 계략에 휘말리게 되지만 거절하게 됩니다. 결국 미즈타니와의 사랑을 확인한 사토야마는 미즈타니와 함께 또 다른 목표를 위해 함께 달려 나갑니다.
5. 감상평
작가 아다치 미츠루의 감성이 모두 녹아있는 작품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아다치 작품의 특징은 우선 그림체입니다. 캐릭터들의 그림도 좋지만, 작품 속에서 표현되는 세밀하게 또는 간략하게 표현되어지는 배경들이 너무 좋습니다. 물론 어시스트들의 노력이 많이 들어간 거겠지만 작가 특유의 감성이 녹아있는 정갈하지만 멋있는 배경들이 좋습니다.
또한 많이 언급되는 등장인물들의 무심한 듯 내뱉는 언어들과 시선처리, 일본특유의 간접화법으로 전달되는 말들이 때로는 마음을 자극합니다.
작가가 주로 펼치는 무대인 고등학교 청춘들의 사랑 이야기는 그 시절을 지나온 우리도 경험했거나 경험했으면 좋았을 이야기들입니다. 어느 만화나 있을법한 천재적인 재능, 시기, 질투, 음모, 권선징악이 있지만 그 스토리를 이어가는 방식이 그리 나쁘지 않습니다. 다만 이 작품의 경우 짧은 분량에 많은 인물들을 녹여내느라 급하게 마무리되는 것은 자주 언급되어지는 단점이긴 합니다.
이 만화에서 눈여겨 볼 것은 등장인물들이 각자가 꿈꾸던 그 어떤 것 들을 자신보다 더 잘 이루어줄 수 있는 인물들에게 맡긴다는것이 특이했습니다. 미즈타니는 사토야마에게, 키모토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미사키 신이치도 사토야마에게 자신의 어릴 적 꿈을 맡깁니다. 결국 두 주인공이 그 꿈을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갑니다.
아다치 미츠루 팬이라면 읽어볼만한 만화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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