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라 히데노리의 '겨울 이야기' 리뷰

 

1. 작가 소개 

    작가 하라 히데노리는 1961년 효고현의 아카시시에서 태어났습니다. 1980년 <주간 소년 선데이>에 '봄이여 오라'로 데뷔를 하였습니다. 1987년 제33회 소학관 만화상을 '저스트 미트'와 오늘 소개할 '겨울 이야기'로 수상하였습니다.

'겨울 이야기'는 <영 선데이>에 연재한 만화입니다. 현대를 사는 청춘들의 모습을 애틋하고 섬세하게 묘사하는데 탁월한 작가로, 대표작으로는 '겨울 이야기'외에  '내집으로 와요', 야구만화 '그래 하자', '언제나 꿈을', '섬데이'등이 있습니다.

취미가 경마로 레이스 예상이나 경험담을 본인의 블로그에 올린다고 합니다.

국내에서도 알게모르게 일드 매니아들에게 인기를 끌었던 일본드라마 '전차남'의 일본의 여러 코믹판중에  하라 히데노리가 그린 '전차남'도 있습니다.

작가가 만들어내는 작품 속 주인공들의 성향은 왠지 우울하며 뭘 해도 명쾌하게 안되고, 기회에 소극적인, 인간관계에 있어서 답답한 면이 있습니다. 이 작가의 작품들을 읽다보면 나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 보게 되거나 비슷한 처지에 놓인거 같은 감정을 갖게 됩니다.

 

 

2. 작품개요

 

  '겨울 이야기'는 <영 선데이>에서 1987년부터 1990년 까지 연재한 만화로 1996년에 단행본 전 7권으로 우리나라에 소개되었습니다. 주인공 히까루가 재수생활을 하면서 좋아하게된 시오리와 자신에게 다가오는 나오꼬사이의 벌어지는 사랑이야기와 재수학원의 다양한 인물들의 일상생활들을 우리나라 재수생들이라면 한번쯤 겪어봤을법한 사실적인 묘사로 그려진 만화입니다.

 

 

3. '겨울 이야기'속 주요 등장인물 소개

 

  주인공 히까루 : 대학입시에 모두 낙방하고 고교시절 사귀던 여자친구에게도 이별을 당합니다. 재수 생활을 하면서 두 여자사이에서 이도 저도 아닌 갈등을 보여줍니다. 누가봐도 우유부단하고 답답한 성격의 소유자로 우리 주변의 일상속에 극히 드물게 있을것 같은 캐릭터입니다.

 

  시오리 : 자신의 남자친구가 동경대에 재학중이어서 무조건 동경대가 아니면 안된다는 일념하에 동경대 합격을 위해 재수도 마다않습니다. 성적은 전국 모의고사 톱을 차지하는 실력 과 외모를 모두 겸비한 수재로 히까루가 반하게 됩니다.

 

  나오꼬 : 공부와는 멀어보이는 흔한 놀기 좋아하고 게으른 성격의 재수생같아 보이지만 나오꼬의 집안은 병원을 운영하며 대대로 가족들이 게이오 대학출신 의사인 명문가입니다. 아버지의 뜻인 의대입학을 하기위해 삼수를 하게되는 히까루보다 연상으로 히까루를 좋아하게 됩니다. 

 

  케이 : 시오리의 남자친구로 동경대를 다니는 수재로 키도 크고 얼굴도 미남형입니다. 시오리와 사귀고 있지만 시오리의 존재로 인해 많은 부담을 느끼며 대학생활의 낭만을 즐기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카쯔라 : 히까루의 고교동창입니다. 히까루의 우유부단한 성격에 화를 내지만 히까루와 나오꼬를 맺어주기위해  노력과 충고를 아끼지 않습니다.

 

  쥰 : 현역 고등학생입니다. 키 크고 잘생기고 공부도 잘합니다. 나오꼬가 아르바이트하던 도중 우연한 일로 만나게 되어 일편단심 나오꼬를 좋아하게 됩니다. 나오꼬도 히까루와 헤어진후 쥰을 많이 의지하게 됩니다. 

 

 

4. 작품 줄거리

 

주인공 히까루는 대학입시에 모두 떨어지게 되고 설상가상으로 고교시절 여자친구인 카즈미에게 차이게 됩니다. 어쩔수없이 재수학원에 등록을 하기 위해 갑니다. 그 곳에서 한눈에 반할정도의 아름다운 시오리를 만나게 되고 그녀를 따라 본인의 실력도 망각한채 동경대를 목표로 하는 코스에 들어가게 됩니다. 하지만 최하위권 대학도 떨어진 실력의 히까루는 수업을 이해하지 못학고 진도를 못따라가게 됩니다. 또한 모의고사에서 좋아하는 시오리가 전국모의고사 1등을 하고, 동경대를 다니는 남자친구가 있다는 걸 알고 좌절을 겪습니다. 결국 사립대 문과 코스로 반을 옮기게 되고 그 곳에서 게이오대학을 목표로 하는 삼수생 나오꼬를 만나게 됩니다. 소심한 성격의 히까루를 챙겨주면서 히까루에게 다가오는 나오꼬와 짝사랑하는 마음을 버리지 못한 시오리 사이에서 히까루는 우유부단한 행동을 보이며 나오꼬를 실망시키게 됩니다.

 

시오리는 사귀던 남자친구인 케이이찌와 헤어지게 됩니다. 둘 사이의 이별을 계기로 히까루와 나오꼬는 다시 한번 갈등을 겪게됩니다. 그 와중에 대학입시를 치르게 되고 히까루는 야찌오 상과대를 나오꼬는 게이오대학을 붙게되지만 시오리는 동경대를 떨어지게 됩니다. 나오꼬와 사귀면서도 시오리를 잊지 못하는 히까루는 지방에 내려가버린 시오리를 찾아갑니다. 하지만 시오리는 케이이찌와 다시 사귀고 있었고 야찌오 상과대를 휴학한 히까루는 삼수를 시작하며 다시 시오리를 만나게 됩니다. 이에 실망한 나오꼬는 히까루를 떠나게 됩니다. 나오꼬는 집안의 바램대로 게이오의대를 붙었지만 아버지와 갈등을 겪으며 본인이 좋아하는 일을 하게 됩니다. 나오꼬에게 반하여 다가오는 현역 고등학생인 쥰과 사귀게 되며 일에 몰두하게 됩니다. 결국 나오꼬와 시오리에게 모두 버림받은 히까루는 방황의 세월을 보내게 되다가 친구들의 도움으로 나오꼬를 다시 만나게 되고 울면서 매달리게 됩니다. 히까루가 걱정된 나오꼬는 결국 다시 히까루 곁에 돌아오게 되고 각자 원하는 대학에 합격하게 됩니다. 히까루와 나오꼬의 손잡고 걸어가는 모습으로 겨울이야기는 끝이 납니다.

 

 

 

 

 

5. 작품감상평

 

우리나라 입시제도와 비슷한 일본의 입시풍경을 주인공들의 사랑이야기와 함께 실감나고 리얼하게 보여준 만화라 생각됩니다. 입시지옥이라는 말이 이 만화가 연재되던 시기에 우리 청춘들이 몸소 체험했던것과 다르지 않기에 읽는 내내 조금은 답답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오래전에 국내 정식발매된 만화책을 소장까지 할 정도로 좋아했던 만화책입니다.

주인공 히까루의 우유부단한 성격이 최악이었지만 재수생이라는 상황이 그의 행동을 조금이나마 이해되었습니다.

만화속 그려지는 풍경이 지금 학생들에게는 생소한 풍경일 수 있지만 그 시절을 보낸 사람들은 익숙한 추억일겁니다.